예술인 커뮤니티
예술집담(webzine)
‘올해 여름이 당신이 경험하는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 피터 칼무스(Peter Kalmus)의 말처럼 기후는 지구에 사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경기도예술지원정책은 예술인의 현재와 미래를 변화시킨다. 비단 예술인 뿐일까? 예술지원정책이 일으키는 나비효과는 예술인의 날개짓을 지나 경기도민의 문화적 삶에 도달한다.
예술지원은 나에게는 창작의 지속 가능성을, 우리 사회에는 깊이 있는 질문과
다양한 시선의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공공의 투자’라 생각합니다 – 황소정 시각작가
예술지원은 지속가능한 예술창작이 도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는 싸이클을
구조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제도 – 김태현 연극·뮤지컬 배우
경기도(경기문화재단)의 예술지원정책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앞으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서로의 답을 나누기 위해 경기도 거주 예술인과 기초문화재단 실무자들이 모였다. 하필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에 들어왔음이 확실해진 폭우가 내리는 날이었다.
연구에서 질문으로 질문에서 논-의로 논의에서 정책으로
지방자치의 확대 속에서 경기도는 중앙의 보조금 틀을 넘어, 지역의 자원과 현실을 바탕으로 자립적인 예술지원 전략을 그려야 한다. 2025년 상반기, 경기문화재단은 현장의 목소리와 실제 데이터로 5~10년의 로드맵을 모색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질문하는 원탁>은 그 연구를 현장과 공유하며 “연구→질문→논의→정책”으로 이어지는 공통감(commonsense)을 만들기 위한 공개 포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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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원탁 남부권 7.8.(화) 14:00~18:00 경기상상캠퍼스 공간1986 |
질문하는 원탁 북부권 7.15.(화) 14:00~18:00 의정부문화역 이음 모둠홀 |
예술인의 현재: 창작과 생존의 줄타기에서 찾는, 지속가능성의 가능성
“내가 언제까지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질문은 ‘예술가로서 어떠한 예술작업 기반이 있는지, 지역과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였다. 모더레이터 황지원은 예술인의 목소리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예술인들이 말하는 '지원'의 의미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존재의 지속'을 포괄한다. 하지만 현실의 지원 제도는 이와 거리가 있다. 예술 활동은 창작(으로서의 결과물)뿐만 아니라 질문, 리서치, 연구, 실험, 관계 맺기 등 다층적인 성격을 갖는다. 하지만 현실의 지원체계는 결과물에 대한 경쟁적 평가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술(인) 지원 패러다임의 본질적인 전환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창작지원과 생계지원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연결과 돌봄 중심의 새로운 지원 방식으로의 전환을 위해 예술가, 예술기관, 정책 전문가들이 함께 협력하고 도전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예술인의 불안정한 창작-재정환경
대다수의 예술인은 창작 활동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다양한 직업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창작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을 낳고 있어 예술활동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
“저는 ‘내가 예술가라고 말해도 되나?’ 고민을 늘 해요. 직업이라면 수익이 있어야 되잖아요. 근데 저는 이걸로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닌데, 예술가라고 불러도 되나.. 결국 생계는 ‘교육’에서 해결해요.” |
“저는 돈을 안 써요” “저는 집에 있는 방 하나를 작업실로 써요. 그림 판매는 잘 되는 편인데, 그것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서 성인 대상 미술 수업을 해요.” |
“저는 작업실이 꼭 필요한 타입이에요. 예전에 사무실을 하나 계약했었는데,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파기했어요. 그치만 작업실은 여전히 필요하죠.” |
“아르바이트를 하고 와서 녹초가 돼서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상태가 돼 버려요. 일을 하고 와서는. 창작의 뇌가 안 돌아가요. 그림 그릴 수 있는 환경까지 제공해 주는 게 지원사업 아닌가 싶어요.” |
#시간이 유동적인 여러 직업 병행 #대출 #교육콘텐츠 제작 #음악 스타트업 운영 #상업갤러리와 대안공간 근무 #사진으로 돈벌기 #화랑 운영 #강의 #자서전 집필 #시민단체 #미술학원 #카페 운영 #생계는 배우자가 #공공기관 취직 #배달 #물류센터 |
“예술 생태계가 모든 기술을 다 받아들인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당연히 어떤 폐쇄 회로 속에서의 예술도 있죠. 몇천 년 동안 늘 그러니까요. 앞으로도 계속 기술을 따라가는 사람과 기술을 수용하는 사람과 거부하는 그 집단이 저는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래야 생태계가 더 건강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젊은 기획자분들은 이미 많이 활용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런 기술을 활용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은, 일종의 딜레마도 있는 것 같고요. AI를 잘 활용하는 예술가가 훌륭한 예술가로 여겨지는 시대가 되는 건가? 이런 부분이 좀 우려되기도 합니다.”
“젊은 창작자들은 앞으로 AI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고, 반면 원로 예술인이나 기존 예술인들은 다른 방식으로 작업을 계속 이어갈 거잖아요. 그렇다면 심사 기준도 그에 맞게 더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AI를 활용하지 않는 예술가들이 점점 심사에서 탈락하게 된다면, 예술가들은 창작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AI를 잘 ‘돌리는 법’을 배우는 데 집중하게 될 수도 있어요.”
“앞으로는 분명히 AI 예술이라는 분야가 하나의 영역으로 따로 생길 거라고 봐요. 예전에도 팝아트라는 게 처음 나왔을 땐 다들 인정 안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하나의 장르가 됐잖아요?”
“저는 추상 예술이고 즉흥 예술이기 때문에 오히려 AI 시대가 더 보편적으로 도래하면 저 같은 예술인이 좀 더 각광받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거든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즉흥성 이런 것들이 아직 AI로는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절대적으로 반대하고 있고요. AI가 아무리 더 발전돼도 절대적으로 범접하지 말아야 될 곳이 예술계라고 생각합니다.”
“러다이트 운동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예전에 산업혁명 때 기계가 인간 일자리를 빼앗자 분노한 노동자들이 공장 기계를 부쉈던 것처럼요. 예술가의 영역을 대체 가능한 어떤 것으로 치부해버리고, 결과물이 싸고 말 없고 빨리 나오니까 그걸 선호하는 거잖아요. 예술가는 손 많이 가고 섬세하게 다뤄야 하니까 불편하다는 식이고요. 그러다 보니 AI로 다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근데 AI라는 게 결국 데이터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잖아요? 그 데이터가 다 어디서 왔겠어요. 기업들은 '우리는 허락받은 리소스만 쓴다'고 하는데, 결국은 인터넷에서 마구잡이로 긁어모은 데이터로 여기까지 온 거라고 보거든요. 그게 저는 결국 ‘훔친 거’라고 생각해요. 예술가들이 힘들게 만든 결과물들을 그냥 클릭 한 번으로 재생산 가능한 무언가로 만들어버린 거죠. 예술을 너무 쉽게, 소모적으로 소비하게 만드는 거 같아요.”
“AI를 ‘좋은 비서’처럼 쓰면 괜찮거든요.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정부나 지자체, 혹은 대기업들이 자신들만의 AI 모델을 만들어서, 이걸 단순히 사람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쓴다는 거예요. 사람이 AI를 ‘이용’하면 좋은 거지만, 사람이 AI로 ‘대체’되면 그건 정말 큰 문제거든요. 그런 방식은 ‘개성’을 위협하는 거고, 예술가 개인이 오랜 시간 노동으로 쌓아온 것을 무시하는 행위예요. 예술가도 ‘노동자’거든요. 그 노동을 존중하지 않는 거죠. 결국 이건 자본이 인간을 소외시키는 방식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사람이 AI를 ‘도구’로 쓰는 건 찬성이에요. 하지만 사람을 대체하는 방식, 그건 확실히 문제라고 봅니다.”
“예술 생태계가 모든 기술을 다 받아들인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당연히 어떤 폐쇄 회로 속에서의 예술도 있죠. 몇천 년 동안 늘 그러니까요. 앞으로도 계속 기술을 따라가는 사람과 기술을 수용하는 사람과 거부하는 그 집단이 저는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래야 생태계가 더 건강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젊은 기획자분들은 이미 많이 활용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런 기술을 활용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은, 일종의 딜레마도 있는 것 같고요. AI를 잘 활용하는 예술가가 훌륭한 예술가로 여겨지는 시대가 되는 건가? 이런 부분이 좀 우려되기도 합니다.”
“젊은 창작자들은 앞으로 AI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고, 반면 원로 예술인이나 기존 예술인들은 다른 방식으로 작업을 계속 이어갈 거잖아요. 그렇다면 심사 기준도 그에 맞게 더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AI를 활용하지 않는 예술가들이 점점 심사에서 탈락하게 된다면, 예술가들은 창작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AI를 잘 ‘돌리는 법’을 배우는 데 집중하게 될 수도 있어요.”
“앞으로는 분명히 AI 예술이라는 분야가 하나의 영역으로 따로 생길 거라고 봐요. 예전에도 팝아트라는 게 처음 나왔을 땐 다들 인정 안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하나의 장르가 됐잖아요?”
“저는 추상 예술이고 즉흥 예술이기 때문에 오히려 AI 시대가 더 보편적으로 도래하면 저 같은 예술인이 좀 더 각광받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거든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즉흥성 이런 것들이 아직 AI로는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절대적으로 반대하고 있고요. AI가 아무리 더 발전돼도 절대적으로 범접하지 말아야 될 곳이 예술계라고 생각합니다.”
“러다이트 운동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예전에 산업혁명 때 기계가 인간 일자리를 빼앗자 분노한 노동자들이 공장 기계를 부쉈던 것처럼요. 예술가의 영역을 대체 가능한 어떤 것으로 치부해버리고, 결과물이 싸고 말 없고 빨리 나오니까 그걸 선호하는 거잖아요. 예술가는 손 많이 가고 섬세하게 다뤄야 하니까 불편하다는 식이고요. 그러다 보니 AI로 다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근데 AI라는 게 결국 데이터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잖아요? 그 데이터가 다 어디서 왔겠어요. 기업들은 '우리는 허락받은 리소스만 쓴다'고 하는데, 결국은 인터넷에서 마구잡이로 긁어모은 데이터로 여기까지 온 거라고 보거든요. 그게 저는 결국 ‘훔친 거’라고 생각해요. 예술가들이 힘들게 만든 결과물들을 그냥 클릭 한 번으로 재생산 가능한 무언가로 만들어버린 거죠. 예술을 너무 쉽게, 소모적으로 소비하게 만드는 거 같아요.”
“AI를 ‘좋은 비서’처럼 쓰면 괜찮거든요.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정부나 지자체, 혹은 대기업들이 자신들만의 AI 모델을 만들어서, 이걸 단순히 사람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쓴다는 거예요. 사람이 AI를 ‘이용’하면 좋은 거지만, 사람이 AI로 ‘대체’되면 그건 정말 큰 문제거든요. 그런 방식은 ‘개성’을 위협하는 거고, 예술가 개인이 오랜 시간 노동으로 쌓아온 것을 무시하는 행위예요. 예술가도 ‘노동자’거든요. 그 노동을 존중하지 않는 거죠. 결국 이건 자본이 인간을 소외시키는 방식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사람이 AI를 ‘도구’로 쓰는 건 찬성이에요. 하지만 사람을 대체하는 방식, 그건 확실히 문제라고 봅니다.”
“예술 생태계가 모든 기술을 다 받아들인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당연히 어떤 폐쇄 회로 속에서의 예술도 있죠. 몇천 년 동안 늘 그러니까요. 앞으로도 계속 기술을 따라가는 사람과 기술을 수용하는 사람과 거부하는 그 집단이 저는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래야 생태계가 더 건강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젊은 기획자분들은 이미 많이 활용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런 기술을 활용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은, 일종의 딜레마도 있는 것 같고요. AI를 잘 활용하는 예술가가 훌륭한 예술가로 여겨지는 시대가 되는 건가? 이런 부분이 좀 우려되기도 합니다.”
“젊은 창작자들은 앞으로 AI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고, 반면 원로 예술인이나 기존 예술인들은 다른 방식으로 작업을 계속 이어갈 거잖아요. 그렇다면 심사 기준도 그에 맞게 더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AI를 활용하지 않는 예술가들이 점점 심사에서 탈락하게 된다면, 예술가들은 창작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AI를 잘 ‘돌리는 법’을 배우는 데 집중하게 될 수도 있어요.”
“앞으로는 분명히 AI 예술이라는 분야가 하나의 영역으로 따로 생길 거라고 봐요. 예전에도 팝아트라는 게 처음 나왔을 땐 다들 인정 안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하나의 장르가 됐잖아요?”
“저는 추상 예술이고 즉흥 예술이기 때문에 오히려 AI 시대가 더 보편적으로 도래하면 저 같은 예술인이 좀 더 각광받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거든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즉흥성 이런 것들이 아직 AI로는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절대적으로 반대하고 있고요. AI가 아무리 더 발전돼도 절대적으로 범접하지 말아야 될 곳이 예술계라고 생각합니다.”
“러다이트 운동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예전에 산업혁명 때 기계가 인간 일자리를 빼앗자 분노한 노동자들이 공장 기계를 부쉈던 것처럼요. 예술가의 영역을 대체 가능한 어떤 것으로 치부해버리고, 결과물이 싸고 말 없고 빨리 나오니까 그걸 선호하는 거잖아요. 예술가는 손 많이 가고 섬세하게 다뤄야 하니까 불편하다는 식이고요. 그러다 보니 AI로 다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근데 AI라는 게 결국 데이터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잖아요? 그 데이터가 다 어디서 왔겠어요. 기업들은 '우리는 허락받은 리소스만 쓴다'고 하는데, 결국은 인터넷에서 마구잡이로 긁어모은 데이터로 여기까지 온 거라고 보거든요. 그게 저는 결국 ‘훔친 거’라고 생각해요. 예술가들이 힘들게 만든 결과물들을 그냥 클릭 한 번으로 재생산 가능한 무언가로 만들어버린 거죠. 예술을 너무 쉽게, 소모적으로 소비하게 만드는 거 같아요.”
“AI를 ‘좋은 비서’처럼 쓰면 괜찮거든요.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정부나 지자체, 혹은 대기업들이 자신들만의 AI 모델을 만들어서, 이걸 단순히 사람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쓴다는 거예요. 사람이 AI를 ‘이용’하면 좋은 거지만, 사람이 AI로 ‘대체’되면 그건 정말 큰 문제거든요. 그런 방식은 ‘개성’을 위협하는 거고, 예술가 개인이 오랜 시간 노동으로 쌓아온 것을 무시하는 행위예요. 예술가도 ‘노동자’거든요. 그 노동을 존중하지 않는 거죠. 결국 이건 자본이 인간을 소외시키는 방식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사람이 AI를 ‘도구’로 쓰는 건 찬성이에요. 하지만 사람을 대체하는 방식, 그건 확실히 문제라고 봅니다.”